‘바이브 코딩’ 플랫폼 레플릿이 애플과의 앱스토어 심사 갈등을 해결하고 4개월 만에 iOS 앱 업데이트를 재개했다. 이번 사례는 애플이 코딩 AI 개발 도구를 거부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암자드 마사드 레플릿 CEO는 15일(현지시간) X를 통해 “애플과 문제를 해결했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앱을 다시 출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크리에이터들의 도움 덕분에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레플릿은 모바일 앱에 ‘에이전트 4(Agent 4)’를 도입했다. 에이전트 4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AI가 앱과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최신 에이전트형 개발 시스템이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병렬 에이전트(parallel agents), 팀 협업 기능인 머지 플로우(merge flows), 여러 워크스페이스 프로젝트 통합 조회 기능 등도 추가됐다.
We worked things out with Apple, and just published our app for the first time in 4 months.
Thanks to all our customers and creators who helped out.
It’s been a journey, but we never give up and stay winning!
Enjoy the updates! Lots of new things coming.
— Amjad Masad (@amasad)pic.twitter.com/ClpA3SDlwdMay 15, 2026
갈등은 지난 3월 시작됐다. 당시 애플은 레플릿을 비롯한 일부 바이브 코딩 앱들의 업데이트 승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플릿 같은 바이브 코딩 플랫폼은 사용자가 “쇼핑 앱 만들어줘” 같은 자연어 명령만 입력해도 AI가 코드 작성, 인터페이스 생성, 앱 배포까지 자동 수행한다.
애플 앱스토어 규정 2.5.2는 앱이 심사 이후 새로운 기능을 다운로드하거나 실행해 동작 방식을 바꾸는 것을 제한한다. 이는 원래 악성코드나 검증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실행을 막기 위한 규칙이었지만, AI가 실시간으로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 앱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애플은 앱 내부에서 동적으로 생성된 코드가 실행되는 구조를 민감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된 앱을 iOS 런타임 내부에서 직접 실행하면 앱스토어 심사를 거치지 않은 또 다른 소프트웨어 환경이 아이폰 안에서 동작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AI 코딩 앱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자체 개발도구 X코드(Xcode)에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을 통합하는 등 AI 개발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된 코드가 iOS 안에서 실행되는 방식”에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한 일부 바이브 코딩 앱들은 AI 생성 결과를 네이티브 앱 내부가 아닌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레플릿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애플과 합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플릿은 앱 구조 변경 여부나 브라우저 기반 미리보기 전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업데이트와 동시에 레플릿은 사용자 확대에도 나섰다. 레플릿은 러버블, 베이스44, V0 프로젝트를 가져와 모바일 앱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도 홍보하고 있다.
애플도 변화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 심사 체계는 정적으로 완성된 앱을 검토하는 방식에 맞춰 설계됐지만, AI 기반 개발도구는 출시 이후에도 앱 기능과 동작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가 오는 6월8일 개막을 앞두고 있어, AI 에이전트와 앱스토어 정책 관련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