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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AI 통합 후 ‘엑소더스’…그록 핵심 연구원 50여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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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AI 통합 후 ‘엑소더스’…그록 핵심 연구원 50여명 이탈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대규모 인재 유출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2월 스페이스X에 통합된 이후 50명이 넘는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이스XAI 엑소더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디 인포메이션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몇달 사이 xAI에서는 해고와 구조조정, 자발적 퇴사 등으로 50명이 넘게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딩 AI와 월드 모델, 음성 개발팀 책임자들까지 이달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핵심 인력들이었다.

머스크는 이달 초 xAI 법인을 해체하고 브랜드를 ‘스페이스XAI(SpaceXAI)’로 통합했다. 스페이스X와 xAI의 결합을 더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조직 개편과 동시에 핵심 연구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내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AI 모델 개발의 핵심 단계인 사전 훈련(pretraining) 팀 붕괴에 대한 우려가 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초 사전 훈련 책임자인 준탕 좡이 회사를 떠난 뒤 현재 이 팀에는 소수 인원만 남은 상태다.

사전 훈련은 대형언어모델(LLM)의 성능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스페이스XAI가 여전히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xAI는 지난해 말 200명 이상의 연구진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들어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창립 멤버 중 남아 있는 인물은 머스크뿐이다.

이번 인재 유출은 경쟁 AI 기업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 메타는 2월 이후 최소 11명의 xAI 출신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싱킹 머신즈 랩(TML)도 최소 7명을 채용했다.

일부 인력은 중국 억만장자 천톈차오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미로마인드로 이동했다. 최근까지 스페이스XAI 코딩팀을 잠시 이끌었던 베이빈 리도 이곳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도 올해 최소 2명의 xAI 인력을 영입했다. 여기에는 xAI 공동 창립자이자 인프라 책임자였던 로스 노르딘이 포함된다. 그는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AI와 컴퓨팅 계약을 발표한 날 이직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인재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머스크 특유의 강도 높은 업무 문화가 지목된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일부 기간 연구팀에게 주 7일 동안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사무실에서 직접 회의를 진행하도록 요구했다.

또 AI 모델 학습 일정에 대해 비현실적인 마감 시한을 설정하면서 연구진이 성능 최적화보다 일정 맞추기에 몰리도록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팀은 이를 맞추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지름길’을 택해야 했고, 이는 그록 모델 품질 저하 우려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머스크의 강압적 리더십은 현재 진행 중인 오픈AI와의 법적 분쟁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법정 증언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그가 과거 연구원들을 강제로 서열화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해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페이스XAI는 최근 조직 개편과 함께 새로운 사업 방향도 모색 중이다.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 데이터센터 중 하나의 컴퓨팅 자원을 앤트로픽이 사용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일부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앞으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유 지분 현금화 시점을 앞두고 회사를 떠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매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 상승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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